2018년 3회차 소방기계기사 합격했습니다.

5월 말부터 필기시험 준비를 시작해서, 9월 필기시험, 11월 실기시험까지 한번에 합격했습니다.

건축공학과 출신이라 소방에 대해 무지했지만 준비 기간에 따른 전략만 잘 세우면 못할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유체역학에 약하다고 판단하여 유체역학 중심으로 필기 준비를 하였고, 공부량은 점수와 직결되더군요,

특히 유체역학 필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다 보니 실기 때 많이 수월했습니다.

솔직히 직장 다니면서 공부하느라 준비기간도 짧았고 필기책은 반정도, 실기 기출은 과년도 4년치 정도밖에 보지 못하고 시험을 쳤습니다. 학창시절 건축기사 자격증 이후로 12년만에 기사시험에 도전하는 케이스여서 머리도 굳었죠.. 주변 지인들은 실기때 10년치 기출을 달달 외우고 시험치러 가야 한다고 했지만 다행이도 이번 시험 난이도가 쉬워서 4년치 기출만으로도 합격했던 것 같습니다.

대신 4년치 기출문제는 거의 달달 외웠습니다. 오답노트를 만들기 위해서 4년치 기출문제를 타이핑했고, 그림도 캐드나 그림판으로 그려 넣어서 거의 다 외우다 시피했죠.. 학창시절때는 잘 외워졌는데, 지금은 그게 안되니 1~2주에 한번씩은 반드시 복습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서 이렇게 오답노트도 철저하게 만들고 마지막 2주는 오답노트만 봤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문제 정리하느라 불필요하게 시간을 많이 뺏겼던 것 같은데, 나름 장점도 있었습니다.

문제를 유형별로 나누어 분석해보니 그 유형에서 새로운 문제가 나오면 풀 수 있었거든요. 분명 앞전에 나왔던 유형의 문제인데 조금만 내용이 바뀌면 안풀려서 답답했던 기출문제가 유형별로 3년치 정도의 기출을 모으니 매번 나오는 유형이 눈에 보이더군요... 나는 물분무소화설비에서 문제가 나오면 반드시 맞추겠다...는 식으로 유형별로 꼼꼼히 스터디했습니다. 유형을 나누어 공하성쌤 인강을 봤던 덕에 인강보는데서는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운이 좋아서 그 4년치 기출문제가 오답노트가 되었습니다. 문제지 파지검사할 때 이미 15번까지 다 맞췄다는 확신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팁을 하나 드리자면 실기시험은 사람이 채점하기 때문에 계산 과정, 정답은 무조건 깨끗하게 써야 합니다. 특히 글자 못쓰시는 분들은 줄이라도 잘 맞춰서 정돈된 결과물을 보여줘야 합니다. 저는 깨끗하게 보이기 위해서 2가지 방법을 사용했는데, 첫번째가 자를 이용해 문장의 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고, 계산식의 경우에는 연필로 살짝 적은 후 검토까지 끝나면 볼펜으로 덧칠하여 연필 부분을 지우는 방법으로 답안 작성하였습니다. 글자가 깨끗하여 보기 좋으면 소수점이 조금 틀려도 맞다고 해줄 정도로 채점자 기분이 좋아질거라고 믿었거든요,,ㅋㅋ

아무튼 12월까지만 쉬고 내년 1월부터는 3월에 있을 소방전기필기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성안당을 통해서 공부하시는 모든 분들이 다 합격하셨으면 하는 마음에 합격후기를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