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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3년 1회차! 만 69세, 직업상담사 2급 필기 합격 성공기! | ||
작성자 | 최선* | ||
수강강좌(교수님) | [직업상담사 2급] 직업상담사 [필기 이론+기출] 단기 합격반(이시현,김재진) | 합격 자격증 | 직업상담사2급 |
등록일 | 2023.03.27 | 조회수 | 10,558 |
저는 금년 만 69세로 임금피크제에 의한 계약직 4년차 직장인으로서 아내와의 슬하에 30대 후반과 초반의 딸 둘을 두었습니다. 큰딸이 결혼하여 어느덧 아이 둘을 두게 되었습니다. 큰딸은 작년 이맘때 아이의 취학에 따라 10여년의 직장생활을 접고 00파인더 라는 상호의 앱 개발과 진로컨설팅 업체를 설립 독립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큰딸의 독립에도 불구하고 아빠로서 도움을 주지 못하는 점이 안타깝고 얼마간 부끄러웠습니다.(수년전부터 [아빠찬스 혹은 엄마찬스] 라는 말이 유행한 영향 때문일 것입니다.) 마음속으로 응원하며 지켜보는 가운데 다행히 사업 실적이 적지 않게 나타나고 큰딸도 맡은 업무에 보람과 재미를 느끼는 것 같아 적이 안심이 되었습니다.
한편 저는 계약직이 된 이후 매년 말경이면 의례히 직장으로부터 은근한 은퇴 압력을 받아 왔습니다(추세로 보아 내년에는 재계약이 곤란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작년부터 간혹 “은퇴하면 00파인더에 취직하지...” 라고 우스개를 하곤 했는데 말이 씨가 되어서인지 큰딸로부터 은퇴하면 00파인더의 임원으로 영입하겠다는 언질을 받게 되었습니다. 대신 조건을 붙였는데 임원이 되자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직업상담사 2급 자격증의 취득이었습니다. 결국 저는 큰딸의 독려에 힘입어 2023. 1월 중순경 직업상담사2급 자격증을 취득을 위한 수험준비를 결심하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수험을 위한 학습을 한 것은 학업 외 1979경 자동차 운전 면허를 취득하기 위한 학습이 마지막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직업상담사 자격 취득을 위한 학습을 결심한 것은 약 44년만이었던 셈이었습니다. 그 때에 비해 기억력을 비롯한 학습 능력이 많이 저조하여 “과연 해 낼 수 있을까?” 라는 고민 끝에 아무도 몰래 000의 수험용 책자를 샀는데 책자를 편 순간 독학하기엔 용어조차 생소하여 책 구입은 성급한 결정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큰딸이 이 사실 알고 성안당의 책자를 구해 해설 영상과 함께 보내주었고 이를 이용하여 수험준비를 하게 되었는데 수험일 약6주 전이었습니다.
수험과목의 량과 난이도에 비해 학습기간이 너무 짧은 듯하여 얼마간 부담이 되었으나 학습의 효과보다는 연륜에 따른 통찰력을 이용하여 응시 경험을 해 본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학습과 수험에 임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런데 담당 교수님들의 키워드 중심 학습이 얼마나 탁월하였던지 출근 전 졸린 눈을 비비고 하는 1~2시간의 학습에도 곧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는” 재미를 붙이게 되었고 막상 수험일이 2주 앞으로 임박해지자 합격에 대한 강한 욕심까지 생겼습니다. 결국 일과 병행한 하루 1~2시간여의 학습에 만족하지 못한 끝에 주말을 이용하여 하루 10여 시간의 집중적인 학습을 하고 수험 당일에는 예상기출문제 약20문제를 통째로 암기하는 방법으로 준비를 한 후 시험에 임하였습니다. 물론 시험에 앞선 기출문제를 이용한 모의시험에서 2과목 과락이 되었기에 합격하기란 쉽지 않다는 각오를 한 상태였습니다.
2023. 3. 9. 시험 당일, 당초 조퇴를 하고 응시하려던 계획을 “휴가”로 변경한 후 응시 하였습니다. 총100문제 중 정확하게 아는 문제는 약 40문제, 그리고 어렴풋이 아는 문제는 약20문제로 짐작되었습니다. 그런데 과락을 염려하였던 직업심리학 과목 중 당일 아침에 통째로 외었던 문제가 3-4문제가 출제되었고 그것이 과락을 막았던 것 같습니다. 과목당 평균61점(5과목 최저50점, 최고75점, 총점305점)으로 비록 턱걸이지만 합격하는 기쁨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마우스로 종료를 클릭하고 취득점수와 함께 합격을 확인하는 순간의 기쁨은 “짜릿한 감동“ 이라는 말로 대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편 시험장은 깨끗하고 조용하여 시험을 치르기엔 최적의 환경이었습니다. 시간은 총150분 중 실제 사용한 시각은 약80분(다만 너무 일찍 일어나는 것은 다른 수험생에게 부담이 될 것 같아 재검토를 겸해 약 20분 더 앉아 있다가 퇴실함)으로서 허용된 시간보다 많이 넉넉한 편이었습니다. 그 주된 이유는 반드시 합격해야 한다는 부담을 갖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2차 시험(필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차에 비해 훨씬 어렵다고들 하는데 실제로 기출문제를 보았더니 제일 취약하게 생각하는 암기 부분이 많아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1차에서 누렸던 합격의 기쁨, 그 짜릿한 감동을 다시금 향유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준비할 생각입니다.
이 기회를 빌어 동기를 부여해준 큰딸에게, 함께 잠을 설쳐준 아내에게, 특히 단기간에 합격 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재와 강의를 해주신 성안당 이시현, 김재진 교수님께 감사드리면서 1차 합격의 기쁨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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