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공기업에서 40여년 가까운 직장생활의 막바지에 접어들어 내년 정년을 앞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노후 준비를 한다는 차원에서 소방설비기사 자격증 취득에 도전하기로 했지요.

우선 교재와  인터넷강의 수소문 끝에  성안당 공하성교수님의 명성을 듣고, 교재 구입과  인강을 신청했습니다.

필기시험을 준비하면서 우선 출제경향에 대한 설명을 듣고나서,  공하성교수님의 강의를 듣기시작 했습니다. 

아울러 틈틈이  소방설비기사 전기분야 2010년부터 10년간 기출문제를  직접 요약 정리를 병행하였습니다.  

필기시험 준비에는 그렇게 어려운 점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되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시험일정이 계속 연기되는 가운데 5월에야 드디어2회차  필기시험을 치른 결과 공하성교수님의 훌륭한 강의를

지속적인 반복 수강한 덕분에  80점대 우수한 성적으로  필기시험에 당당히 합격했습니다.

이어 실기시험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느낀점은 필기준비할 때 보다 3배 이상은 힘들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회사에서 업무상 어려운 일이 계속해서 겹치다보니 불가피하게 실기시험 준비에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었지요.

 당연히 실기시험결과 56점으로 불합격이었습니다. 이어진 3회차 실기시험을 준비하다 보니 이전에 산업안전

기사 필기시험에 합격했었는데  2종목의 실기 시험이 같은 장소에서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져 치르게 되었지요.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싶었지만 고심끝에 산업안전기사 실기와 소방설비기사 2종목에 동시에 도전하기로

마음먹고 이른바 두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과욕을  부렸던 것 같습니다.. 물론 2종목을 동시에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은 아니었습니다. 하루 5~6시간 주말과 휴일에는 새우잠을 자면서 공부했습니다. 2종목 모두

인강이 있었기에 무모한 욕심을 냈던 것 같습니다.

실기시험 결과는 산업안전기사는  최종합격을 하고, 소방설비기사는 58점으로 불합격했습니다. 

다행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수시 실기시험을 친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올해가 가기전에 기필코 합격하고야 말겠다는 굳은 각오로 준비했습니다.  기출 문제지의 문제를 모두 정리

하면서 푸는 과정까지를 요약한 나름대로 또 하나의 문제집을 만들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도면이었습니다.

다행히 공하성교수님의 강의를 바탕으로 반복에  또 반복을 거듭하면서  해결할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이 때 단순 암기형 단답형과 도면 및 시퀜스 문제, 계산문제를 각각 분리하여 정리한 결과 약 중복된 부분을

일부 제외하니 약 450문제 정도 되는듯 합니다. 한달 정도에 걸쳐 이 문제집과 한 몸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잠잘때도 머리맡에 놓고 자고, 잠들기전 갑자기 생각나면 벌떡 일어나서 펴보고, 깨어 있는 동안 손에 들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실기시험 원서접수일에 응시자가 몰려 거주지에서 접수를 하지 못하고 밀려서 경기도 여주까지 가서

시험을 치르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문제지를 받아드는 순간 많이 본듯한 문제들이 눈에 띄었지만, 

시험시간 3시간중 2시간이 지나니 다른 수험생들은 모두 답안지를 제출하고 나가고 시험감독관 2명,

그리고 최고령 수험생인 나홀로 남아서 문제를 풀고 있었습니다. 낯선 문제는 아닌듯 싶은데 헷갈리기 시작한

것이지요.. 문제지를 덮고 차분히 명상에 들어가 공교수님을 떠올리기 시작하여 안정을 되찾았던 것 같습니다.